루나사태가 발생한지 한달반정도가 지났다. 크립토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사회적/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부정적으로 변했다기보다는 정말 사회에 임팩트를 끼치는 기술이 되기 위해서 더 긴 시간의 지평으로 바라보며 조금 더 실질적인 부분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근본적인 부분에서 다시 생각하게 된 부분들이 일부 있는 것 같다.
이 기회를 맞이하여 평소 갖고 있던 ‘이런 요소들이 조금 변화하거나 극복된다면 크립토씬 전체가 더 잘 될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에 대해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요약(TLDR)
- 더 많은 것들이 되어야 한다? 라기 보다는
되어야 하는 적은 것들이 안 되고 있는 것이 문제이지 아니한가. - 중앙화거래소 중심 체제는 문제가 있다.
- 이 체제의 중심을 지갑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 법정화폐의 스테이블화는 생각보다도 더 중요하며
- 이에 연계되는 입출금 및 세금의 정책과 제도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 또한 한탕주의 알트 도미넌스를 낮추기 위하여
비트코인 철학의 도미넌스가 조금 더 강해져야 한다. - 더 쉬운 용어를 통한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 또한 web3와 crypto는 반드시 탈중앙화되거나 토큰화되어야 하지 않으며
시대, 시장,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렬되어 나가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GitHub, AWS, CloudFlare와 같은 Web Infra는 기술적으로 탈중앙화 되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크립토씬의 중요한 킬러서비스는 BTC와 ETH 그 자체가 아닐까.
중앙화거래소 중심 체제
‘국내’ ‘5대’ ‘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여기서부터 이상하다.) 646개의 코인 중에서 3%인 19개의 코인만 공통적으로 상장되어있다. 즉 627개는 각 거래소의 기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며, 해외와 함께 고려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또한 뒤에서 이야기 되겠지만 ‘트레블룰’과 같은 정책적(국내뿐만의 문제는 아니다.) 장치와 ‘메인넷-네트워크’와 같은 기술적 문제로 인하여, ‘도지코인’과 같은 코인을 한 지갑에서 다른 사람의 지갑으로 전송transfer하는 문제는 ‘대중’에게 쉬운일이 아니다. 발휘될 수 있었던 ‘송금의 편의성 기능’은 소실된 지 오래이다. 또한 ‘호환성’과 같은 기술요소의 중요성도 약해졌다.
또한 ‘호가창’ 기반으로 ‘매도매수’에 최적화 되어있는 UIUX는 자연스럽게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투기적’ 성향을 갖게 만든다. 그 코인 또는 토큰이 어떤 프로젝트이고, 어떤 용도로 쓰일 수 있으며, 어떤 의도로 개발되었고, 어떠한 기술적 특성이 있는지 — 기술을 모든 사람들이 알 필요는 없지만 — 에 대해서는 알려줄 생각조차 없는 UIUX이다.
스??? 스트라이크??? 스트라티스??? 스와이프??? 하면서 무지성 이름매매를 하는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그 프로젝트의 개념 또는 펀더멘탈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을까.
지갑 중심 체제
코인 및 토큰의 폭발적인 가격상승이 대중들의 투기적 관심을 만들어내면서, Crossing the chasm을 더 빠르게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하지만, ‘강을 건너고 나면, 배는 강에 두고 가야한다. — 라틴어수업' 이라는 문장마냥, 이제는 그 부분이 조금 약화되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감히 거래소 중심 체제에서 지갑 중심 체제로 무게중심이 이동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중화를 이끄는 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거래소가 망해야한다. —
거래소, 비트코인온체인, 메타마스크와 같은 Big Tech들이 대중들에게 Mass Adoption 되기 위해서, 어떤 요소와 질문들이 중요할까? 마치 인터넷과 페이팔이 널리 펼쳐질 수 있었듯이 말이다.
나는 ‘시드구문의 존재의미를 이해하고, 지갑에 토큰을 보유하고, 그 토큰을 swap 하거나 transfer 해본 유저'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KPI라고 생각한다. — 업비트에 입금해서 10%를 벌어보거나, 아침 9시에 단타로 커피값을 벌어본 경험이 있는 유저가 아니라. —
하지만, 지갑이라고 완벽한데 왜 사람들이 쓰지 않느냐고 묻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갑도 너무나도 불편한 점이 많다. 대장격인 Metamask도 직관적이지만서도 아직은 불편한점이 너무나도 많고, SushiSwap과 같은 Interpolability를 제공하는 지갑도 C98과 같은 프로젝트가 도전되고 있지만 아직 Minor하고, 잘 되었으면 하고 희망하는 Cosmos, Near, Solana의 Mainary한 지갑을 봐도, 너무나도 모자란 부분이 많이 보인다. 즉 너무 불편하다.
또한 아직까지는 WON, USD와 같은 실 법정화폐를 그대로 넣지 못한다. 가령 메타마스크를 통해 ETH를 다루고자 한다면, ‘원화-거래소-지갑송금’의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가능하다. 애초에 현재의 구조가 (채굴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거래소가 없이 불가능하며(가능은 한데 너무 불편하다.) unreasonable하다.
메타마스크가 major가 된 이후로, 모든 지갑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차용하고 있는 시드 구문seed phrase 또한, 사용자에게 기술적-보안적으로 안전한 것은 이해하지만서도, 이것이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원천적인 부분에서부터 다시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 많으니, 새로운 또는 기존의 지갑 프로젝트들이, 많은 고민을 해주고 열심히 힘을 내주었으면 한다.
세금
‘법정화폐 및 스테이블'에 대한 논의를 하기에 앞서, 짧게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스치고 지나가고자 한다.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9934
최근 올해2022년부터 20%세율의 과세가 적용될 뻔 하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유예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어느 방향으로 연구되고 발전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우선적으로 유예한것이 너무나도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며는 20%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법이 제정되는 순간', ‘거래소 중심의 체제'가 승리하였고, 개념적으로 그 방향으로 자리잡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인은 거래소에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과정 및 결과 그 이상의 개념으로 천천히 바라볼 시간이 필요하며, 규제시 거래소를 네거티브로 규제해야한다.
법정화폐 및 스테이블
크립토가 갖고 있는 많은 potential에 대한 thesis중에서, 나는 programmable money, trustworthy contract 라는 개념에 대해 높게 평가한다.
money streaming이라는 concept을 일례로 들어보자. (해당 예시가, 당장 쓸모 있는지는 배제한다.) 1명의 고용주가 1명의 노동자를 고용한 상황이다. 매달 말일 계약에 의거한 노동소득인 월급을 입금해주어야 한다.
현재는 ‘계약서’라는 사람과 사람의 믿음 그리고 정부에 의거한 사회적 법기관에 따라, 사람이 직접 자의적으로 송금을 한다. 하지만 계약당시 smart contract를 체결해둔다면, 서로의 믿음 또는 의도와는 무관하게,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자동적으로 transfer 되도록 설정해둘 수 있을것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서, 현재는 자의적/타의적으로 1월부터 말일이 되기 전까지 고용주는 금융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극단적으로 그 짧은 기간에라도 은행 구좌에 금액을 예치해둠으로써 얻어지는 이자소득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매일 매일 근로가 발생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월급을 일할하여 그에 해당하는 만큼을 송금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하루의 노동과 무관하게 1개월을 %일 %시간 %분 %초로 쪼개, 매 초마다 물이 흐르듯이 이체할 수도 있을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역설적으로 스테이블도 또한 중요하다.
많은 token들은 가치가 유동적이다. (넓은 해석으로는 stable 또한 그럴 수 있다.) 그렇기에 현 사회 시스템을 깡그리채 무시하고, 월급을 BTC, ETH로 받으세요. 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본다. (특히나 회사발급토큰은 더더욱…)
기존 시스템에서 사용되던 Money를 Programming할 수 있기 위해서는, 기존 시스템의 Money가 Digitalized 되어야 한다. 이 관점에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많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주체들은, 화폐발행을 통한 시뇨리지를 획득하기 위하여, 무언가의 알고리드믹한 요소들을 도입한다. 100% 담보금 체제가 아닌 — 꼭 담보금 체제가 정답이라고 할 수 없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원 의미를 생각할 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개인적으로 여긴다. — 프로젝트가 존재하지 않고, 다 무언가의 리스크를 내포하는 기능적 요소가 포함된다. (하다못해 담보를 법정화폐로 갖고있지 않고 BTC로 갖고있거나 한다던지)
원화가 100만원 있을때, 이것을 담보로하여 100만원만큼’만’ Digitalized 한다면, 정말 안전한 StableCoin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정답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이 지점을 기준으로 Risk를 높이지 않고, Risk를 낮추는 선택을 더더더 많이 하는 정말 안전한 StableCoin이 대중화되기를 바란다. (USDC 등의 토큰등이 그러한 선택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해 더더더더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입출금
여기서, 나는 ATM과 같은 역할이 중요한다고 본다. 사실 지금 ‘거래소' 및 ‘세금'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도, ‘환전'의 역할을 하며 ‘타 가치'를 ‘법정화폐'와 swap 해주고, 가장 직접적으로 교환해주는 역할을 수행해주기 때문이다. 세금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디파이 또는 어떤 프로젝트가 우월한가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그 돈이 세탁되지는 아니하였는지, 세금을 어떻게 떼어야 하는지에 관심있을 뿐이다.
그 형태가 꼭 ATM이 아닐지라도, 지갑-법정화폐, 법정화폐-원화간 이동이 쉽게 발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Bridge가 필요하다. (Payment 또한, 그 Bridge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 이것의 MVP 버전으로 구현된 것이 CRO라고 보긴 한다마는, 너무 중앙집권적이고 기술적이지 않아, 더 원천기술 단에서 발전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보인다. — ) 지금 RealWorld와 CryptoScence이 Interconnect 되지 못하고, Decoupling 되어있는 이유가, 그 사이의 Connection이 거래소와 은행으로 연결된 파이프라인의 브릿지 하나밖에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입출금 채널이 더 많이 생겨 현실세계와 상호작용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
비트코인 맥시
지금은 춘추전국시대이다. BTC로 시작된 크립토씬에서, ETH이 처음으로 두번째 코인이 되었고, 그 뒤를 많은 메인넷들이 이으며, Near, SOL, ATOM 등 각자 다른 유틸리티를 가진 다른 포지셔닝의 코인들이 메인넷이 되겠다고 힘싸움을 겨루고 있다. 심지어 하나의 게임과, 하나의 회사, 하나의 기술도, 하나의 메인넷을 만들고 있다.
나는 비트코인 맥시라고 할 만큼 강한 비트코인 맥시멀리즘을 갖고있지는 않지만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BTC 뿐만이 유일한 The Coin’이라는 명제에는 깊이 공감한다. 그 무엇도 BTC를 대체할 수 없으며, BTC를 제외한 모든 Coin과 Token은 Alt이다. (단, 사토시 리스크는 논외로 한다.)
기술은 ‘채택’을 통해 생존된다. 충분히 라이트닝네트워크 또는 스택스와 같이 BTC 중심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본인들의 패권을 만들고 싶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하여 ‘각자의 메인넷' 그리고 ‘거래소'가 헤게모니를 잡은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실제 엘살바도르에서 결제시에는 온체인으로 결제하시겠어요? 라이트닝네트워크로 결제하시겠어요? 묻는다. 하지만 이러한 류의 흐름은 2017년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으로 각광받았을 때 이후로,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듯 하다. 이 자리를 노리는 너무나도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한다. 예로 솔라나.
하지만 이번 루나🌙 사태는, 하나의 메인넷이 어떠한 이유로건간에,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아주 처참하게 빠른 속도로.
BTC가 처음으로 $1, $10이 되던 순간은, 어느 주체가 다시 시도해도 불가능한 유일한 순간으로 본다. 다른 중앙화된 주체 또는 프로젝트는, 원천적으로 그 순간을 재현할 수 없다. 루나의 재현은 실패했으며, BTC는 가격하락이 발생했지만, 또 어느순간 다시 회복해낼 것이다. 적어도 BTC는 유일하게.
이런 관점에서, 결제수단으로서는 조금 더 다양한 기술적 접근이 시도될 수 있겠지마는, 강한 신뢰를 가진 자산적 의미로서는 딱 한가지 $BTC만이 가능하며, 유틸리티적으로 쓰이더라도 $ETH가 쓰이기 위해서는, 아주 완벽하게 탈중앙화되어야, BTC와 자리를 견줄 수 있다고 본다. 현재의 ETH 커뮤니티는 최고다. 하지만, 중앙화 되어있으면 LUNA와 같은 일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비트코인 맥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포지셔닝,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스택스 그리고 리플과 트론류와 같은 접근, 등에 대해서는 각자 하나의 글로 분리해낼 수 있을듯하나, 본 글에서는 이 하나의 꼭지로 맺음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용어, 기술장벽, 엘리트주의
크립토씬에서 2013년부터 존재해오던 OG, Degen이 엄청나게 어려운 기술적인 용어와 커뮤니티의 철학 등을 무기 삼아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강력히 설득하고자 한다면, 그 의견이 쉽게 거부될 수 있을까?
또한 무언가의 개념에 대해 널리 알려서 사람들이 매수를 하게 만들고 싶은 마케터로서의 마켓메이커가 있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람들에게 더 쉽고 간결한 UIUX를 제공하거나, 더 쉬운 Copy, Technical Writing을 하고자 할까? 우린 대단하니깐, 고민하지 말고 그냥 믿어. 라고 쉽게 종교화시킨 후 매수시킨 후 비싼가격에 매도하는 것이 편할까?
우리 팀이 열심히 만든 프로젝트에 대해, 더 화려하고 전문적인 문구를 통해서, 더 멋지고 더 대단한 기술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을까, 쉬운 표현을 통해 우리 기술 사실 별거 없어요 라고 낮춰서 이야기하고 싶을까.
여타 어플리케이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성이 너무나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더 편안하고 잘읽히는 문장을 쓰기 위한 사람들까지 고용하는데, 크립토에게는 그러한 것들은 어려운 금융 약관과 계약서처럼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듯 하다. — 금리가 20%라도 괜찮으니깐 급한 고금리 대출을 받으러 은행에 온 사람에게, 6px로 한페이지 빼곡하게 적혀있는 약관이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그냥 약관에 동의하는 프로세스를 어떻게 더 간략하게 만들지만 고민하는 것 같다. —
이러한 금융적 태도가 아닌 오픈소스적 태도가 더 강한 패권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web3와 crypto
웹 또는 앱과 같은 기술의 근간인 web기술의 발전과 crypto의 발전이 궤를 함께하는 것이 맞으나, 반드시 모든 web2가 web3가 되어야 하거나, web3에는 무조건 탈중앙화된 token이 도입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모든 기술은 시장과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차근히 독립적으로 발전될 필요가 있으며, 크립토 맹신론자들의 의견에 따라 모든 것이 탈중앙화 되거나 토큰화 될 필요 또한 없다.
다만 현재의 web2에서 구글과 유튜브와 같이 정보와 데이터를 쥐고있는 중앙화 기관에서 특정 조직의 정치적 또는 사업적인 목적을 위하여 개인의 데이터를 침해하거나, 정보를 왜곡하여 알권리를 침해하는 등 현재의 Big Tech 기업 중심 체제는 문제가 있는 것은 맞다.
블로그나 유튜브에 특정 키워드를 통해 게시글을 올리면, 검열한다. 부적절한 게시글이라고 기업이 판단하면, 삭제할 수 있다. 어떠한 파일을 클라우드에 aws에 올려둔다 하더라도, 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그것을 보안과 무관하게 조회할 수 있고,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 token이 이러한 web위에 올라가 있다면, token을 통한 주권의 획득 또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ex. NFT 처럼 수명이 길어야 하는 데이터조차, aws에 올린 후, 그 링크를 리다이렉팅 시켜놓는다. 이것을 과연 NFT, 진짜 소유라고 볼 수 있는가.
또한 유저들의 데이터와 노동을 통해 성장하면서, 그 equity를 창업가 일부와 자본가들만 소유하는 것은, 조금 더 넓은 의미로 상호작용될 여지가 있다.
방구석에 앉아서 넷플릭스를 열심히 보면서 배달의민족을 통해서 배달을 시켜먹는 유저는, 넷플릭스와 배달의민족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 플랫폼의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 철학체계 아래에는 이들에게까지도 보상해줄 수 있다. 유튜브에서 크리에이터들에게 광고수익에 대한 지급을 해주는 것 또한 그 좋은 예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형태가 ‘지급’이었다면 그것이 ‘분배’라는 단어로 진화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어떠한 ‘기술’을 적용한다고해서 마법같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장논리에 따라 기업과 기술의 형태가 변화해나가면서 차츰차츰 선형적으로 또는 기하급수적인 형태로 바뀌어나갈 것이다.
다만, 이러한류의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요소들이 있는것은 분명하다. 현재 웹기술에 기반하는 도메인, 네트워크, 서버, 데이터베이스, 언어, 개발도구, 개발환경등이 탈 중앙화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한 국가가 마음대로 차단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닌, 그러한 것들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은 필요하다. (ex. Oracle, GitHub, AWS, DNS, Storage, Computing Power, Browser, Login, Devtool, Privacy, …)
글을 마치며
최근 20년간의 거대한 시대 변화라는 Wave에서는, Amazon, Google, Apple, Facebook과 같은 거대한 IT 기업들이 Web이라는 환경을 장악하며, 많은 혁신을 이루어냈다. 이러한 변화는 연속적으로 계속해서 더욱 가속화 될 것이며, 그것은 기술을 넘어서 개념, 철학, 국가관 등까지 침범할 것이고, 그 중심에는 equity, trust, asset과 같은 주요한 개념들이 함께 움직일 것이다. 이것은 단기적인 시각에서의 Bearish함과 무관하게, 시대적 흐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어떠한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하냐의 문제이다.
너무나도 부족한 이 글이지만, 나는 계속해서 어떤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더 올바른 것인지 — 올바름의 정의 또한 많이들 다를 것이다. — 고민할 것이고, 크립토 시장 전반에 대한 공부를 꾸준하게 해나갈 것이다. 최근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위의것들과 병렬적으로, ‘크립토 씬이 잘 되기 위해, 대중들에게 널리 퍼트려질 수 있는 킬러서비스가 필요하다.’라는 이야기가 있곤 하는데, 그 킬러서비스가 거래소가 아니라, BTC와 ETH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고민을 조금 더 이어나갈 예정이다.
(뭐 뻔하고 쉽고 누구나 아는 배경지식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거창한 니 의견인듯이 써놓았느냐, 그리고 틀린 부분도 너무 많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나는 100개의 문장이 있을 때, 1개의 문장의 힘이 그 나머지 99개의 힘을 이길 수 있다는 기하급수적임의 힘을 믿는다. 또한 무언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 있을때, 각 개개인이 부족할지언정 더 열심히 이야기해야 토론이 시작되며 그것이 사회적 변화가 될 수 있다는 한 개인의 힘 또한 믿는다.)